동원그룹이 올해 상반기 포장재와 식자재유통, 물류 등 기업간거래(B2B) 계열사의 성장에 힘입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환율과 원가 상승으로 소비자 대상 식품 사업의 수익성이 약화됐지만 B2B 사업이 이를 보완했다.
동원그룹 2026년 상반기 실적. [자료=더밸류뉴스 | AI 생성]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 동원산업(006040)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020억원으로 9.1% 늘었다.
2분기 기준 매출액은 2조5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15억원으로 13.3% 성장했다.
동원산업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6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26억원으로 2.7% 늘었다. 횟감용 참치와 고등어 등 수산물 유통 확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동원F&B 영업익 7.2%↓…원가 부담 지속
소비자 대상(B2C) 식품 계열사 동원F&B는 온라인 판매 경로 성장으로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원가 부담과 오프라인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반면 B2B 사업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식자재유통 계열사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과 식자재, 급식서비스, 축산물 유통 등 주요 사업에서 실적을 확대했다.
식자재와 급식서비스 부문은 신규 고객사 확보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고, 축육 사업도 신규 품목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014820)는 상반기 연결 매출액 7400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5.5% 증가한 수치다.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에틸렌(PE) 기반 단일 소재 포장재인 유니소재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확대와 해외 자회사 성장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물류 계열사 동원로엑스도 신규 화주 확보와 운송 효율화를 바탕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부문의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장재·식자재유통·물류 등 B2B 계열사가 성장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동원산업, 중간배당 주당 600원…전년보다 50원 확대
동원그룹은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중간배당 계획도 확정했다.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중간배당금을 6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주당 550원에서 50원 늘어난 금액이다.
동원시스템즈도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